오늘의 일기
Chapter 1.
일은 항상 늦어지기 마련이다.
그렇지 않은가? 출근도 목표시간보다 항상 조금씩 늦게 되고 업무도 처음 세운 기한보다 조금씩 늘어진다. 공부 목표도 빡빡하게 세워놓으면 절대 계획대로 실천되지 않는다.
그렇다면 문제는, 계획이 잘못되었다는 것인가?
계획 자체를 실제 실행하는 만큼으로 대폭 하향 조정해야 하는 건가? 그건 아니다. 사람은 항상 자신이 할 수 있는 것보다 약간 더 높은 목표를 세울 때 최고의 결과를 낼 수 있다. 여기서 중요한 말은 ‘약간’이다. 약간이 ‘아주’ 혹은 ‘말도 안 되게’가 되면 문제가 된다. 감당할 수 없는 범위가 되어 아무 것도 못하는 패닉 상태가 되거나 배째는 상태가 될 수 있는 것이다. (티핑 포인트가 있는 것일까?)
계획에는 항상 margin이 있어야 한다. 예측할 수 없는 일은 항상 생기기 마련이다. 한번이라도 모든 일정이 예정대로 완벽히 흘러간 적이 있었는가? ‘예기치 못한 상황 때문에 일정을 맞추지 못했다’는 말은 그야말로 변명일 수밖에 없다. 듣는 사람은 이 말을 ‘단 한 부분에서도 예외적인 상황이 발생하지 않았으면 딱 맞출 일정이었는데 역시나 그런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다’고 해석할 것이다. 특히 경영자나 관리자는. 여기서도 윗 문단의 ‘약간’과 같은 묘미가 있다. 계획에 이러한 예외상황을 고려하여 ‘약간’의 margin을 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Chapter 2.
문제는 나에게 있다.
누군가 자신의 상황과 일에 문제가 있다고 느낄 때, 그 원인은 어디에 있을까?
1) 나에게만 (외부에는 없다)
2) 외부에만 (나에게는 없다)
3) 나와 외부 모두에
4) 어디에도 없다
명백히 2) 혹은 3)인 경우라 할지라도 우선 1)과 같은 사고방식을 갖고 살자. 어디에 보고를 하든가 할 때 1)과 같이 이야기 하고, 이에 대한 조치가 마무리되고 나면 외부의 원인을 이야기하자.
‘이번 일은 내가 … 한 데에 원인이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 할 예정이다. 앞으로 이런 일이 안 일어나도록 하기 위해 … 하겠다.’ 하고 마무리를 짓자.
그리고 넌지시 던진다. ‘그런데 이번 일을 통해 느낀 것이 … 하는 체계가 없어 담당자가 혼란스러울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체계가 있으면 훨씬 더 일을 진행하는 데에 수월할 것 같다’
이렇게 접근을 하면 듣는 사람은 ‘이 사람이 자신의 잘못을 시인하고 책임지려는 좋은 자세를 갖고 있구나’ 하는 생각과 더불어 ‘현재의 문제점에 대한 인식까지 갖고 있구나’ 하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반대로 외부의 탓만 하고 자신은 할만큼 했다는 입장을 보이면 듣는 사람은 일단 변명을 듣는다는 생각에 공격적이 되고 ‘너는 뭘 얼마나 했다는 거냐’ 하는 반응을 보이기 쉽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