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dercover Economist
웅진 지식하우스
1. 스타벅스의 경영 전략
2. 슈퍼마켓이 감추고 싶어하는 비밀
3. 경제학자가 꿈꾸는 세상, 완전시장
4. 출퇴근의 경제학
5. 좋은 중고차는 중고차 시장에서 팔지 않는다
6. 주식으로 부자가 될 수 있을까?
7. 인생도, 세상도 게임이다
8. 정부가 도둑인 나라
9. 다함께 잘사는 방법
10. 중국, 무엇이든 기회가 되는 곳
고등학교 때 경제 과목을 참 재미있게 들었던 기억이 있다. 이과가 아닌 문과를 선택했으면 경제학과나 심리학과를 갔을 거라고 생각하곤 했는데, 정작 고등학교 이후로 경제학과는 담을 쌓고 지냈던 것 같다. 일반인을 위해 쉽게 풀어쓴 경제학 입문서라 할 수 있는 이 책은 나에게 경제학에 대한 흥미와 중요성을 일깨워 주었다.
스타벅스는 왜 비쌀까? 이 질문에 대해 저자는 고급화 전략이나 임대료 때문이 아닌 공간적 희소성 때문이라고 답한다. 스타벅스 매장은 항상 유동인구가 많고 번화가 근처 등의 길목에 자리잡고 있다. 이 때문에 사람들은 높은 비용을 지불하고라도 편하게 커피를 즐기려고 하고, 이렇게 사람들의 욕구를 충족시켜 줄 수 있는 위치는 많지 않기 때문에 임대료가 비싼, 유동인구가 많은 길목에는 중고차 전시장이나 중국 음식점이 아닌 커피숍이 위치하게 된다.
판매자는 동일 상품에 대하여 지리적, 시간적으로 서로 다른 시장에서 각기 다른 가격을 매기는 가격차별화를 시도한다. 이는 에이즈 치료약을 개발한 회사가 미국에서는 100불 받는 약을 아프리카에서는 1불에 팔아도 양쪽 시장 모두에서 잘 팔려 최대의 이익을 얻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단일가격정책으로는 한 시장을 잃거나 적은 이익에 만족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좋은 중고차를 살 수 없는 이유는 구매자와 판매자 간에 정보가 완전 공유되지 않기 때문이다. 정보 경제학에서는 이러한 정보 격차로 인해 질 낮은 제품이 팔리게 되고, 가격왜곡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시장신호’와 같이 자신의 이익을 늘리기 위해 정보를 소유한 사람이 소유하지 못한 사람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방법도 있고, ‘스크리닝(심사)’와 같이 정보가 적은 사람이 정보가 많은 사람을 걸러 내는 방식이 있다.
이렇듯 주위에서 항상 접하는 현상들의 이면에는 복잡하고 다양한 생각들과 이해관계, 논리성과 비논리성이 얽혀 있다. 현상의 본질을 파악하고 핵심적인 원인에 대한 대처를 하는 사람은 이익을 얻지만, 표면만 볼 줄 아는 사람은 손해만 볼 것이다. 이것이 경제학을 배워야 하는 하나의 이유가 될 수 있다.
나에게 적용할 점 :
주위 현상들에 대해 원인과 배경을 파악하는 안목을 가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