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아이디어 머신

Idea Machine

나쟈 슈네츨러 지음

강신장 옮김

Cool <- 새로운  문단 구분 방식!

전철에서 슥삭슥삭 한 시간 정도만에 읽어버린 책.

발췌독이라는 걸 해보기 위해 읽기도 했다.

정독까지 하기는 좀 그렇고, 아이디어의 착상과 실현에 대한 몇 가지 아이디어를 뽑아내고 싶었기에.

결론적으로 책 자체에서 얻은 것은 별로 없다.

역시 책은 내용 자체도 중요하겠지만,

내가 어떤 마음가짐으로 무엇을 바라고 읽는가가 훨씬 중요하다.

회사 다니던 초창기에는 팀을 이루어 아이디어를 모으고 이를 현실화 하는

이상적인 모습을 그린 이런 책을 읽고 동경해 마지 않았겠지만,

다시 학생의 신분으로 돌아가기 24일 전에 읽고 무언가를 느끼기에는

나의 마음가짐과 자세가 너무 붕 떠있다.

Laughing

‘아이디어 머신’ 이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책에서는 아이디어를 생성, 압축, 선택, 실행하는 일련의 과정을

즉흥적이고 랜덤한 과정이 아닌 체계적이고 도구적인 관리 과정으로 파악한다.

아이디어는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Tongue out

이 책을 보면서 한 가지 적용해 볼만 하다 싶었던 것은

아이디어를 ‘관리’의 대상으로 간주하는 것이다.

나의 경우 여러가지 떠오르는 아이디어를 프랭클린 플래너나

위키에 기록해 두는 편이다.

이런 것들은 참고는 되지만 체계적으로 관리되지 않아서

한참이 지나고 보면 이미 사장된 아이디어가 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아이디어의 life cycle 을 만들자는 것이다.

떠오른 아이디어는 검토를 위해 아이디어 pool에 (1) 등록을 하고,

등록된 아이디어는 과연 시간과 노력과 생각을 투자할 가치가 있는지 (2) 평가를 하고

기한을 정해서 언제까지 (3) ‘현실화’를 할지 정하고 목표 관리를 한다.

기한이 지나면 그 결과는 어떠했는지 (4) 피드백을 기록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피드백을 통해 아이디어 pool 에 있는 것들 중에

이 아이디어와 (5) 시너지를 일으킬 수 있는 것이 있는지 파악한다.

신이나서 적다보니

버그질라 (엥, 그러고 보니 버전 3.0 출시됐네..)와 같은 버그 리포팅 DB 형태가 되어 버렸다.

어찌 됐건 이렇게 아이디어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Embarassed

그리고 또 하나 일상에서도 쉽게 적용할 수 있는 것 두 가지가 있다.

1. Communicate!

생각을 이어나가야 하는데 집중도 안 되고 앞에 벽이 있는 것처럼 답답할 때.

누군가와 이야기를 하라.

올해 들어 다른 사람과의 대화를 통해 막혀 있던 문제가 해결되는 경험을 여러 번 했다.

특히 프로그래밍을 할 때는 내 속으로 침전하기가 쉽다.

이 때 옆 사람, 아니 누구와라도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의외의 답이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나타난다.

Wink

2. Ask Questions!

우리는 질문을 들으면 (의식적으로 || 무의식적으로) 답을 찾게 된다.

나 자신에게 질문 러시를 하다 보면 의외의 도착점을 찾는 경우가 있다.

이 때 질문은 어렵거나 길 필요가 없다.

그냥 단순히, 본능적으로 묻고 답하면 된다.

Kiss

금방 읽고 금방 정리할 수 있는 이런 책이 필요했다.

접은 곳 (인상깊은 구절, 기억할 필요가 있는 부분을 의미^^;;)만

수십 군데인 위키노믹스 같은 책은

읽은 지 언 3주는 되어가는데 정리할 엄두도 못내고 있다.

또 web 2.0 경제학도 마찬가지다.

The Goal 은 또 어떻고…

(슬쩍 다음 책 review 예고~)

귀찮음을 극복하자!

Author: mcpanic

어떻게 하면 보다 사람냄새 나는 기술을 만들 수 있을까 고민하는 Human-Computer Interaction (HCI) 연구자 / 컴퓨터과학자 / 새내기 조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