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대체로 귀를 최대한 열어놓고 사는 편이다. 주위에 어떤 기회가 있는지 항상 두리번거리면서 살피려고 하고 웹사이트 수십개를 열어놓고 수십개의 관심사를 넘나들며 이것저것 읽고 배우는 것을 좋아한다. 그러다 보니 두 가지 원치 않던 문제가 생겼다.
1. 주의력 분산 – 집중이 잘 안된다. 뭐 좀 하려고 하면 자꾸 다른 것들이 생각나고, 결국 A에서 시작한 일은 B, C, D, … Z 까지 갔다가 우연히 A로 다시 돌아오기까지 한다-_-
2. 처리능력의 한계 – Output 은 없는 채로 Input 만 죽어라 부어 넣으니 속에서 무언가가 터져버릴 거 같다. 결국 가치가 생기는 것은 Input 을 토대로 Process 를 하여 Output 을 만들어 낼 때 아닌가.
그래서인지 Input 은 너무 많아서 할 일, 하고싶은 일은 산더미인데 Output 은 안 나는 – 괴롭고 사기가 저하되는 시기를 겪고 있다. 이런 걸 때로는 슬럼프라고 생각하기도 하고 과욕이라고 치부하기도 한다. 무엇이 되었든 해결책은 간단하다. 새로운 것을 접하는 것에 신경을 쓰는만큼 깊이를 가지고 집중할 부분에도 시간과 노력을 할애하라.
어쩌면 나는 파랑새 신드롬에 걸린 지도 모르겠다. 다만 김창준씨의 글에서처럼 직장에 대해서가 아니라 관심사에 대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