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0월 8일, Donald Knuth 명예교수의 강연이 있었다. 더이상 말이 필요없는 The Art of Computer Programming (TAOCP) 의 저자이자 컴퓨터 공학계의 거성. 2006년 쯤이었나 회사에서 이달의 우수사원인가 선정되었을 때 이 책 Volume 1~3을 선물로 받았던 기억이 난다. 작년 다이어리를 정리하다가 강연 때 적어놓은 노트가 있어서 뒤늦게나마 포스팅을..
- 인상은 푸근한 옆집 할아버지. (1938년생) 키가 엄청 크고 티셔츠에 청바지를 입고 있었다. Jef Raskin 의 ‘Humane Interface’ 책 티셔츠를 입고 있었던 것이 인상적.
- Theory와 Practice 사이의 balance를 찾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Practice 를 통해 Giant Step을 만들어 내기는 어려운 일이다. (진정한 발전의 driving force는 Theory 에서 온다는 점을 강조하려 한듯)
- TAOCP의 현재진도: binary decision diagram 한 주제에만 17개월째 매달리고 있다. 이 토픽에 대해서만 400개의 저널을 읽었다.
- TAOCP: 1962 년부터 집필시작. 47년째 일생의 역작이 될 이 책 작업중. 손으로 쓰고 있다! 현재까지 3000 페이지 정도 저술.
- 아침에 일어날 때마다 더 뛰어난 계산법을 찾았다는 데에서 기쁨을 느낀다.
참고로;; 힙합 뮤지션 버벌진트는 ‘누명’ 앨범에서 “내게 있어 승리라는 건
거울 앞에 섰을 때 어제의 나보다 나은 자신을 맞이하는 것.” 이라고… - 나이가 문제되지는 않는가?
“I’m not losing it yet.” - 인터넷이 미친 영향
“No excuse for not knowing everything.” - Future Trend 는 어떻게 예상하면 좋을까?
“싫어하는 것들을 모아서 이것들이 미래에 뜰 것이라고 이야기하면 된다.” - 요즘의 프로그래밍은 재미가 없다. “It has become a matter of looking up the library and reusable code, not creating own routines. Multiple manuals are open in programmer’s computer – This is not creative. Progreamming is becoming less and less creative.
- CS 를 전공하기에 적합한 사람 (Born CS people) 은 인구의 1/50 정도이다. They structure knowledge in a nerdy way. Things we do resonate with computers. It’s a matter of mentality. It’s not a matter of how many want to do it, it’s a matter of how many CAN do it.
- CS is not a goal-directed field. It’s a skill-directed field. Medicine, for example, is a goal-directed field.
- 학제간 통합은 피할 수 없는 조류이다. 네트워크의 vertices 가 아닌 arcs 가 중요해지고 있다. 여기서 short path 를 찾는 노력이 중요하다.
- Definition of Computer Science
”Study of concrete and abstract algorithms” - 참고로 지난학기 수업을 들었던 John Ousterhout 교수님은 Designing Abstractions 강의노트에서
The most fundamental element of computer science:
- NOT algorithm design! Computers are fast enough to eliminate algorithmic considerations from most programming tasks.
- The most important problem is managing complexity
라고 이야기 하면서 Knuth 교수도 자기 주장에 동의했다면서 기뻐했다. 나도 이러한 의견에 동의하는 편.
어느덧 세달 가까이 지났지만 세계 최고의 컴퓨터과학자를 직접 만나 내가 몸담고 있는 학문에 대한 생각과 가치관을 들어볼 수 있었다는 사실이 아직도 강렬한 인상으로 남아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을 몸소 보여주고 있는 그의 앞으로가, 지난 반세기의 과거만큼이나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