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WoC (Winter of Code) 2007 팀블로그에 남긴 것을 스크랩 해 온 것이다. 그래서 경어체를 썼다는거 ㅋ
원본 글: Snowcamp 2 후기입니다
안녕하세요, 마인드맵 기반의 지식DB 및 검색시스템 구축 프로젝트의 멘티인 김주호 (링크를 이용한 블로그 홍보까지 살짝 ㅎㅎ) 입니다. 게으름 부리다가 이제야 첫글을 올리네요 ^^;;
두번째 Snowcamp 에서 첫번째로 제가 들었던 세션은 저의 멘토님인 김태현님께서 진행하셨던 ‘Agile OOD’ 였습니다. 멘토님께서 개인적으로 한달 전쯤 Agile OOD 에 대한 자료를 보내주셨던 적이 있는데, 그 내용을 직접 설명으로 들을 수 있어서 의미가 있던 시간이었습니다. 결국 Agile 정신이란 보다 더 효율적이고 나은 소프트웨어를 만들기 위한 다양한 방법론들의 사상적인 토대를 제공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Source code 자체가 design 이라는 생각, 객체지향의 원리를 활용한 효율적 분석과 설계, ‘돌아가기만 하면 되잖아’ 정신의 타파, 달팽이의 나선과 같이 초기에는 작은 점에서 시작하여 반복을 통해 점점 커져가는 Iterative & Incremental development, 그리고 Scrum 방법론까지.
혁신적인 방법론들을 많이 적용하기만 하면 성공적인 개발조직이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마는… 실상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 조금은 마음 아프기도 했습니다. 아니, 오히려 잘 된 걸지도 모르지요, 매번 새로운 방법론을 익히고 적용하지 않아도 되니 ㅎㅎ 결국 팀에 가장 어울리고 또 구성원들이 필요성을 느끼면서 잘 수행할 수 있는 방법론을 찾아내려는 노력 자체가 중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정리를 하자면;;; 차분하면서도 조목조목 포인트를 짚어주신 멘토님의 진행이 돋보였던 세션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굽신굽신 ㅎㅎ)
이제 첫 세션 후기를 썼는데 지치는군요 -_-;;; 글을 너무 오랜만에 쓰다보니.. 사실 두번째로 들었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세션은 이 쪽 토대가 없는 저로써는 조금 난해했습니다. ‘소프트웨어 품질’을 주제로 신형강 교수님께서 강의해 주셨는데, PSP (Personal Software Process), TSP (Team Software Process) 등의 개념과 사례 소개가 인상깊었습니다. 마지막에 보여주신 실제 적용 사례는 기대보다 훨씬 체계적이고 (빡센) 느낌이었지요 ㅎㅎ 저렇게 체계적으로 code review를 하는 조직에서 일하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지요. 저 유명한 카네기 멜론 대학의 Software Engineering Institute 에서 비싼 돈 내고 온라인 강의 들으면 뭔가 나아질지도 모르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들었던 Ruby 세션은 아주 흥미로웠습니다. 몇 년 전에 15분만에 Ruby 언어 배우기 웹사이트에서 깨작깨작 해보다가 말았었는데.. 그 몇 년 동안 Rails 라는 대형 신인의 등장으로 Ruby는 어느 새 스타가 되어 있더라는 ㅎㅎ Human Interface 적인 언어라는 설명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아름다운 언어, 말랑말랑한 언어.. 흥미로운 표현들과 깔끔한 데모가 강력한 인상을 심어주기 충분했던 세션이었습니다. 당장 Rails 책 하나 지르려고 장바구니에 넣어 두었습니다. ㅋㅋ
이런 캠프가 WoC를 통하지 않더라도 자주 열리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각 분야에서 달인의 경지에 오르신 ‘형님’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만으로 후배들에게는 큰 힘이 될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