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2년 8월 28일 북극의 풍부한 천연자원을 찾아 떠난 러시아의 세인트 안나 호. 북극해에서 얼음에 갇힌 채 19월간 내몰린 선원들. 스키와 썰매를 이끌고 배를 떠난 일등 항해사 알바노프와 13명의 선원들. 그리고 남기로 한 선장과 나머지 선원들. 90일 장장 435 킬로미터의 목숨을 건 행군. 추위와, 배고픔과, 위험과, 동료의 배신과, 자기 자신과의 끝없는 싸움. 기나긴 행군 끝에 플로라 곶에 도착한 최후의 2명. 콘라드의 일기에서 밝혀지는 엄청난 비밀.
마치 소설과 같은 처절하고 놀라운, 극적인 이야기가 너무도 지독한 현실인 상황. 알바노프는 90일 간 생존을 위한자신의 사투를 담담하고 침착한 어조로 일기 속에 풀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