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대학생활의 절반 이상을 쏟아부었던 공간.
나에게 음악과 여유와 조화와 양보와 조직과 리더십과 다양성을 가르쳐 준 곳.
정말 공연해보고 싶었던 레퍼토리.
언제나 최고의 만족감을 주는 공연장.
항상 같이하면 즐겁고 가슴 따뜻한 사람들.
130여명의 졸업생과 재학생이 어우러져 25주년 공연에 이어 5년만에 한 무대에 선다.
2001년부터 유학 나오기 직전이 2008년까지,
거의 쉼없이 수십 차례의 공연을 섰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이제는 멀리서 마음으로 응원만…
2200여석 중 2000여석이 채워졌다고 한다. (물론 내부소화량이 엄청나다 ㅋㅋㅋ)
이렇게 꽉 찬 공연장에서는 노래하는 것만으로도 가슴뛰는 일이 아닐 수 없다.
무대를 향하는 숨막힐 것 같은 눈부신 조명과 관객의 시선,
무대 위의 숨소리와 음악과 아찔한 교감.
아, 노래방이라도 가야하나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