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th Godin
재인
★★★★☆
드넓은 초원을 달리고 있다. 초원에는 수백마리의 소떼가 풀을 뜯고 있었다. 동화에서나 나옴직한 멋진 광경이었다. 그런데 10분이 지나고, 20분이 지나도 여전히 별반 다를 게 없이 소떼가 계속 풀을 뜯는 광경뿐이었다. 이제 이 광경은 흥미롭지 않고 지루해졌다. 만약, 여기에 보랏빛 소가 한 마리 나타난다면?
일관되게 저자가 강조하는 것은 마케팅에 있어 자신의 제품을 보랏빛 소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무난한 수준의 품질에 무난한 수준의 광고, 홍보 전략을 취해서는 결코 ‘리마커블’ 해질 수 없다. 저자의 주장을 담은 슬로건 ‘Don’t Be Boring’, ‘Safe Is Risky’, ‘Design Rules Now’, ‘Very Good Is Bad’에서 볼 수 있듯이 리마커블한 제품이 되기 위해서는 어떤 한 부분에서라도 남들이 갖지 못한 점을 가져야 한다.
이렇게 리마커블 마케팅이 필요한 것은 전통적인 TV-산업 복합체 구조가 무너지고 필요한 물건을 더 이상 찾아 다니지 않는 탈소비형 소비자들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더 이상 천문학적 액수를 쏟아 부은, 모든 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광고는 무의미하다. 오타쿠적 기질을 가진 열성적 전파자 집단 (스니저)을 발굴해야 한다. 그리고 이들이 입소문을 낼 수 있는 환경을 최대한 조성해 주어야 한다. 일반적인, 대다수의 소비자를 위한 마케팅이 아니라 특정 틈새 집단에서 화젯거리가 되고 추천거리가 될 만한 리마커블한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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