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에서 홈서버를 출시하면서 개인용 서버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고 있다.
1. 개인용 서버는 왜 필요할까?
우선 생각해 볼 수 있는 용도는 파일 서버, 프린트 서버, 웹 서버 정도이다.
우선 파일 서버는 집안에서도 여러 대의 PC, 노트북과 모바일 환경, 사무실과 집 자료의 동기화 등을 위해 필요하기 때문에 가장 킬러 기능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일반 데스크탑으로 서버를 구성해서 하루 종일 켜 놓는 것의 부담을 어느 정도 해소해 줄 수 있을 것이다.
프린트 서버는… 글쎄 그다지 필요성을 못 느끼고 있다. 어차피 집에서 프린트 할 거면 프린트에 직접 붙여서 하는 것이 아직은 편하고 우리 집만 해도 두 대의 PC가 바로 붙어 있어서 네트워크로 바로 물려 쓰기 때문에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겠다.
웹 서버는 거금을 들여 Bluehost 서비스를 받고 있으니… 여러 가지 손대기 귀찮은 것도 많고 해서 계속 돈을 내고 쓰는 쪽에 무게가 실린다.
결국 파일 서버 용도가 (나에게는) 가장 필요한 기능이다.
2. 어떤 요소가 필요한가?
1) 저소음: 24/7 틀어놓기 위해서는 당연히!
2) 저발열: 여름에 PC 3대 틀어놓은 조그만 방에서 작업한다고 생각해 보면…
3) 저전력소모: 역시 가정용이다보니…
4) 디자인: 가정용이라니까!
5) 안정성: 스토리지의 안정성, 백업 프로그램 지원, 하드웨어적 내구성 및 안정성
6) 기능성: 지원하는 서비스의 종류, 인터페이스 등
3. 제품은?
2008년 정도에 시장이 열릴 것이라고 전망하는 기사가 있었다. 전자신문에 나온 자료를 살짝 요약하면,
우선 MS가 홈서버를 내놓으면서 진출을 선언한 상태고..
삼성전자 – 저가 서버 모델 ‘ZSS108’ 에 EMC 백업 소프트웨어를 번들로 제공하는 ‘스마트세어스토리지’ 모델을 출시
– 크기 41%, 무게 10Kg 이상 줄인 초슬림 저소음 서버 ‘ZSS124’
한국HP – 고성능, 저소음을 실현한 ‘ML115’ 출시예정 – PC방과 소호 시장 타겟
한국후지쯔 – 기존 서버보다 크기를 무려 4분의 1수준으로 줄인 ‘TX150 S4’의 국내 출시를 검토 / 노트북PC 수준의 크기인 TX150은 세계에서 가장 작은 서버 모델이며 소음은 30데시빌 수준
4. 시장은 열릴 것인가?
우선은 니치 마켓이라고 보는 것이 맞을 것 같다. 웹 스토리지나 웹 서버 등 각각의 기능은 이미 충분히 시장에서 위치를 잡은 상태이다. 이를 효율적으로 결합한 개인용 서버는 가정을 타겟으로 하는 틈새를 노리고 있다. 그러나 수년 내에 이 시장도 충분히 대세가 될 수 있다. 유비쿼터스 컴퓨팅 환경, 모바일, 1인 다컴퓨터 사용 시대가 도래하면서 중앙 관리점은 어떻게든 필요하기 때문이다. 깔끔한 디자인, 하드웨어적인 요소 (저소음/저전력소모/저발열/슬림사이즈) 등을 갖춘 상품성 있는 제품이 출시된다면 시장은 급성장할 여지가 충분하다.
장기적으로는 임베디드 형태의 (PC라기 보다는 가전에 가까워지는) 개인용 서버로 넘어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손바닥만한 크기에 다양한 인터페이스 옵션을 제공하는 제품.
마케팅적으로 풀어나가는 것이 결국에는 관건일 것이다. 디자인을 강조하거나, MP3 파일을 언제 어디서나 접근할 수 있다는 점에 초점을 맞추거나, PMP에 영화를 넣을 때 아무 데서나 넣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거나 등등. 킬러 어플리케이션을 뽑아내고 시장을 선점하는 업체가 어디일지 궁금하다. 요즘 HP의 약진이 두드러지는데, 가정용 서버에서는 어떠한 모습을 보일지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