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강을 하고 있는 ‘산학협동과제’ 수업에서 다루고 있는 주제인 3D 싸이월드의 존재가 드디어 매체를 통해 공개되었다.
디지털타임스 / 전자신문 / 서울경제 / 한국경제 (기사보기)
3D 싸이월드는 (내가 알고 있는 것이 맞다면) 싸이월드라는 대한민국 최고의 SNS (Social Networking Service) 에 3D 가상세계인 메타버스 (Metaverse)의 개념을 도입하는 프로젝트이다. 이러한 시도가 의미있는 것은 이미 어느 정도 독자의 영역이 분명한 SNS와 메타버스의 컨버전스 시도 때문이다. Facebook, Myspace로 대표되는 SNS와 Second Life, There.com 등으로 대표되는 메타버스는 언뜻 보기에 유사성을 찾기가 쉽지 않다. 물론 SNS 내부에는 메타버스적 요소 (아바타, 개인공간)가 들어있고, 메타버스 내부에도 이미 소셜 네트워크적 요소 (채팅, 길드)들이 들어있기는 하지만 말이다. 그러나 진정한 의미의 컨버전스는 없었다고 보는 것이 옳을 것이다. SNS에서는 2D 형태의 단순한 아바타나 개인공간이 전부였고, 메타버스에서도 채팅 이외의 ‘네트워크의 효율적 구축’은 초점에서 벗어나 있었기 때문이다. 싸이월드의 시도가 재미있는 것은 SNS로 성공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한 상태에서 전면적으로 메타버스 요소를 추가하고자 한다는 것이다.
수업에서는 SK 커뮤니케이션즈 분들과 함께 이 프로젝트에 대한 학생들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피드백 받고 또 반영하려 한다(고 한다). 우선 다양한 자료와 강의, 체험을 통해 SNS와 메타버스의 개념을 숙지했다. 나의 경우는 전공을 잘 만나서 3D 게임기술의 변천을 주제로 세미나를 진행했었다. 그리고 나서는 다양한 SNS 와 메타버스를 비교 분석하여 각각을 구성하는 일반적인 요소들을 추출해 내는 작업을 했다. 메타버스의 경우 Second Life와 Sims 등을 봤고, SNS에서는 가볍고 즉흥적인 형태의 마이크로블로그 – Twitter, Me2day 등 – 를 분석했다.
분석을 기반으로 개인적으로 SNS+메타버스의 공간에서 창출해내고 싶은 세계를 이미지 보드와 아이디어 보드를 통해 표현해 보았다. 조만간 나의 이미지 보드와 아이디어 보드를 공개해 볼까 한다. 초등하교 이후로 거의 처음 해보는 오려붙이기 놀이여서 그런지 센스는 영 꽝이지만 ㅋ 그리고 나서는 싸이월드의 현재까지의 진행과정 데모를 보고 모니터링 했는데, 아쉽게 이 시간에 나는 미국에 있어서 놓치고 말았다 orz…
이 수업에서 하나의 issue 를 잡아서 논문을 쓰려고 한다. 대략적인 주제만 있고 아직 세부주제를 명확히 하지 않은 상태이기는 하지만, 꽤나 흥미가 있다. 3D 싸이월드가 어떤 형태로 구현될지는 오픈이 될 내년 초까지 조금 더 지켜보아야 겠지만, 흥미로운 시도임에는 틀림이 없고 관련 업체나 연구자들에게도 좋은 사례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