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태 지음
디지털미디어리서치
흔히 웹2.0이라고 하는 시맨틱 웹. 웹이 생겨난 이후 가장 큰 변화의 흐름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 책을 통해 저자는 이러한 흐름의 배경에 깔려 있는 문화적, 철학적 의미를 일반인의 수준에서 고찰하고 있다.
우선 기술적인 내용을 문화/철학과 연계시켜 표현하는 방식은 내가 아주 좋아하는 방식이다.
그런 면에서 이 책에서 다루는 많은 내용들이 흥미로웠다. 웹과 엔트로피의 관계라든가, 존재론과 인공지능의 관계와 같은 내용은 깊지는 않지만 수평적 사고의 산물이라고 생각한다.
‘존재의 개념에 대한 뜻과 각 개념 사이의 관계를 설명한 명세서’ 라고 하는 온톨로지.
이를 통해 웹사이트는 생명을 가진 존재가 되고, 검색의 대상이 되고 의미를 갖게 된다.
인공지능의 구현 역시 온톨로지가 구현된 웹사이트를 통해 가능한 것 아니겠는가.
검색 엔진의 미래에 대한 저자의 시각:
사용자가 검색한 낱말은 먼저 해당 개인의 기기를 대상으로 검색한다.
웹은 유비쿼터스 단말기들을 연결하는 연결점으로 사용된다.
개인의 기기에서 해당 정보를 찾았다면 현재 사용자가 확인 가능한 단말기로 정보 표시.
정보를 찾지 못하면 웹을 통해 검색. 구글의 도서관 프로젝트가 완성되면 검색 범위의 구조도 완성.
데스크탑 검색의 필요성은 개인이 소유한 자료의 양이 폭발적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하드 뿐 아니라 CD, DVD 등의 매체에 대한 검색 역시 필수적이다.
CD, DVD, Memory Stick, MP3, PSP, Digital Camera, PDA, Cell Phone 등의 디지털 기기의
컨텐츠를 통합 인덱싱하고 검색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공개와 공유는 웹의 기본 철학이다’ 라는 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정보는 나누어야 가치가 커진다. 그러면서 저자는 현재 우리나라 포털 사이트들의
닫힌 정책에 대해 비판을 가한다. ‘그 한계가 드러나는 날 갇힌 정보는 자신의 목을 죄는 양날의 검이 될 것이다’
‘공개와 공유를 통해 수익이 생긴다’는 말 역시 역설적이지만 진리라고 생각한다.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는 YouTube 같은 곳과, Del.icio.us, Flickr, 결국은 다 공개를 통한 공유가 이들의 힘의 원천이다. 이렇게 모인 네트워크의 파급력이 수익을 낳는다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니겠는가.
인터넷의 1차 전쟁이 브라우저 전쟁이었다면 2차전은 RSS 전쟁이 될 것이다.
RSS 를 잡는 자가 전세계 컨텐츠의 집합체 역할을 할 수 있다.
이는 RSS가 정보 배급의 열쇠이자 대량의 정보를 자동으로 처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승자는 검색 시장을 지배할 것이고, 막대한 광고 수익을 얻을 것이다.
RDF의 부분에 속하는 RSS는 시맨틱 웹 혁명의 시발점이 된다.
Ajax는 Flash와 ActiveX를 대체하고 있다. ActiveX… 이놈 참 재밌다.
번거롭고, 설치해야 되고 귀찮지만 참 유용한가보다. 안 쓰이는 곳이 없다.
Flash는 어느 정도 독자적인 위치를 확보하고 있는 듯하고.
이들 셋의 관계는 보완재인가, 대체재인가?
이제 제품만 출시하고 팔아서 돈을 버는 시대는 끝났다.
제품을 통한 서비스를 잡는 자가 시장을 잡는다.
서비스의 중심은 웹서비스일 것이다.
iPod에 iTunes가 없었다면?
웹 표준에 근거한 웹 접근성 향상은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이다.
소수를 위한 배려는, 우리가 곧 그들이기 때문이다.
또한 80:20 법칙에서 20의 힘을 강조하는 롱테일 법칙과도 일맥상통하는 것 아닐까?
접근성에 대한 배려에서 기존에 소외되었던 이들에 대한 접근이 새로운 니치 시장으로 떠오를지도 모르겠다.
이것저것 생각할 거리를 많이 던져주는 책이었다.
저자의 흥미로운 생각법과 접근법이 인상적이었고, 무엇보다 아직 정답이 나오지 않은
시험 문제에 대해 나름의 해석을 단 하나의 답안지라는 생각이 든다.
웹2.0의 흐름은 이제 막 물꼬가 터지기 시작했다.
그 귀결은 어떻게 될지 흥미진진하다. 그 속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지 생각해 보게 된다.
정보의 조직과 검색, 활용… 결국 정보에서 가치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하는 활동이
갈수록 중요해 질 것이다. 이것이 인간이 잘 할 수 있는 일. 즉 정보의 기계적 수집이나 정렬이 아닌
창조성을 극대화하여 조직하고 새로운 정보를 창조하는 일에 인간의 능력을 집중할 수 있는
지름길이 아닐까?
TODO List:
– CD 내용 검색기 작성(?)
– Greasemonkey를 통해 웹사이트를 내가 조직하고 싶은대로 보기 (광고 제거 등)
– RSS 웹 서비스 : www.bloglines.com / rss.daum.net / kr.ring.yahoo.com
– 나의 관심분야 RSS 이용해 Link/Recent News/Summary Page 만들기 (HCI, 아카펠라, 합창 등)
– archive.org 구경하기
– 뉴스를 보고 나서 Technotari, Flickr, Youtube를 통해 시각적 자료 모아보기
– 지역 검색 / Map Service / API 제공이 형성하는 수익 모델은 무엇인가?
– Podcasting / Video 검색과 같이 음성과 영상의 검색은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지는가? (기술적 한계 극복 방식)
– PIMS 서비스 사용해 보기 (일정관리)
– IE7 vs. FF2 예측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