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원이 되고 나서 얻은 가장 큰 수확은
책 읽는 습관이 생겼다는 것이다.
아직 다독을 한다고 할 만큼은 아니지만
내 생애 통틀어 이렇게 꾸준한 속도로 오랜 기간 책을 읽은 적이 그다지 없었던 것 같다.
더구나 한 권 한 권 읽을 때마다 독후감까지 쓴 적은 더더욱.
독후감을 정리하면서 욕심이 난다.
책을 더 읽고 싶고, 정리도 더 잘해두고 싶다.
Book Review 블로그를 독립시키려는 생각도 하고 있다.
평생 쌓인다면 꽤 가치 있는 재산이 될 것 같은 생각도 들고.
AB형은 책을 읽을 때 조심조심 읽는다고 한다.
나도 전형적인 AB형 스타일로 책을 읽는 편인데,
표면이 상하지 않게 조심하고 절대 페이지를 접지 않으며 밑줄도 안 치고 낙서도 안 한다.
그런데 요즘들어 책 내용 중에 기억하고 싶은 부분이 생기면
그냥은 못 넘어 가겠다.
대부분 독서하는 공간이 전철 안이기 때문에
한 손에 책을 든 채로 가방에서 수첩을 꺼내 적기도 그렇고..
그래서 페이지를 접는 만행(-.-)을 가끔씩 저지르게 된다.
책은 불쌍하지만 일단 효과는 좋다.
어떻게 하면 책도 안 다치면서 기억도 잘 날까…
주머니에 포스트잇이라도 가지고 다녀야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