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예병일의 경제노트에서 시간 관리에 대한 좋은 글을 봤다. 즉, ‘시스템’을 만들기 위한 시간투자를 아끼지 말라는 것이다.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리지만, 일단 시스템이 갖추어져 있으면 그 다음부터는 시간을 벌어들일 수 있다. 이렇게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에는 시간 뿐 아니라 돈, 노력, 열정 등이 필요하기 때문에 선뜻 행동으로 옮기기 어려운 지도 모른다. 그러나 여기에 들인 돈, 노력, 열정, 그리고 시간으로 더 많은 시간을 ‘살’ 수 있다. 그렇기에 ‘투자’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결국 시간관리의 기본은, 시간을 무한정한 자원으로 인식하는 것이 아니라 ‘거래’가 가능한 한정적인 자원으로 인식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닐까. 위트 넘치는 책, ‘시간을 파는 남자’ 에는 이러한 개념이 잘 녹아 있다. 결국 시간을 더 벌기 위해서는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시간과 돈, 노력, 열정 등을 투자해야 한다. 시스템 구축은 당장에 ‘목돈’이 들어가야 하는 작업이고, 따라서 시간낭비로 인식하기 쉬운 것이다.
요즘 코나미의 축구 게임인 위닝 일레븐 2008을 즐겨하고 있는데, 여기서도 비슷하다. 마스터 리그 모드에서는 내가 한 팀을 맡아서 우수한 팀으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 우수한 선수를 영입하고 더 많은 경기에 이겨서 팀의 명성을 높여야 하는 것이다. 시즌 중간중간에는 협상 기간이 있는데, 이 때는 경기가 없이 선수들을 영입할 수 있다. 이 때가 이후 시즌에 대한 ‘시스템 구축’ 기간이라 할 수 있다. 수백명의 선수들을 검색하고 능력치를 비교해 가며 영입하는 과정은 당장 괴로울 수 있다. (물론 이 과정도 게임에서는 즐겁게 몰입할 수 있도록 나름 배려하고 있다) 그러나 조금 더 고생해서 조금 더 좋은 선수를 영입하고 나면 그 다음 시즌의 경기 결과가 한결 더 좋아지게 되는 것이다.
당장의 괴로움을 이기는 것, 이것이 투자의 기본이 아닐까. 나에게 ‘시스템 구축’의 대상은 무엇이 있을까. -> 시간 관리, 플래너 쓰는 법 통일화, 밀린 서평 쓰기 등등… 나를 경영하는 ‘시스템’을 잘 구축하면 선진 인간이 될 수 있지 않을까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