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서적
정택상 옮김
종업원 6명의 동네 공업소… 연간 6억엔의 매출을 올리는 초일류 미니기업.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을 한다’는 모토 아래 ‘너무 쉬워서 아무도 안 하는 일과 너무 어려워서 아무도 못 하는 일’만을 하는 오카노 공업사. 변화를 중시하여 피땀 흘려 개발한 노하우도 3년만 지나면 무조건 팔아버리는 오카노씨.
돈은 수단일 뿐이다. 몸에 붙은 기술, 일 잘하는 노하우야말로 평생토록 나를 지켜줄 참된 ‘부’이다.
인생은 조변석개하는 유행이 아니다. 남들 하자는 대로, 남들 몰려가는 곳으로 따라가면 곤란하다.
나는 싸구려가 싫다. 싸구려 인생은 늘 불안하다. 그래서 더욱 고급스런 기술을 연마하고 남들이 못하는 노하우를 개발하기 위해 밥 먹고 남은 돈 전부를 쏟아 붓는다. 5년 후에 먹을 것은 오늘부터 마련한다.
성실하고 정직하면 알아서 대접해주던 시절은 이미 지났다. 아니 성실의 관념을 바꿔야 한다. 달라지려고 노력하는 것, 계속해서 바뀌는 시장을 읽고 나의 기술을 쉼없이 혁신하는 것만이 참된 성실이다.
세상을 1센티미터만 넓게 보는 연습을 하라. 열심히 한다는 것은 자기 일에 가치를 더하는 것이다. 양이 아니라 질로 기준을 바꾸어야 하는 것이다. 나는 늘 사물을 조금 다르게, 좀 넓게 보는 연습을 해왔다.
오전8시부터 오후5시까지 일해서 충분히 먹고 살 수 없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배우고 스스로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며칠 밤이라도 새야 한다. 기술은 가르침을 받는 것이 아니다. 기술이라는 것은 훔치는 것이다. 옆에서 다 보여주는데, 안 훔치고 뭐하는가! 잘 훔치는 놈이 잘 큰다.
매출장부 속에는 세상의 비밀이 숨어 있다. 세상은 오르락내리락 하는 숫자로 우리에게 소리친다.
요즘 부쩍 일이 힘들어서, 대체 왜 ‘목숨 걸고 일하라’고 말하는지 어디 한 번 들어나 보자 하는 심정으로 책을 집었다. 또 한편으로는 ‘초일류 미니기업’을 어떻게 일구어냈는지가 궁금하기도 했고. 초등학교의 학력이 전부이지만, 오카노씨는 일류경영인의 자질을 갖추었다고 생각한다. 표현의 방식은 다를 지 몰라도. 늘 변화에 주목하고 변화를 고민하는 것 (경영혁신), 남들이 안 하거나 못 하는 일만을 골라서 하는 것 (차별화), 매출장부 속에서 세상을 읽는 것 (트렌트 분석, 통계활용), 5년 후에 무엇을 먹고살지 오늘 고민하는 것 (장기적 비전수립) 등, 오카노씨의 일상은 동네 공업소가 아닌 초일류 기업의 CEO와 다름 없다. 아니, 오히려 불필요한 행사나 형식에 구애 받지 않을 수 있으니 CEO 본연의 업무에 모든 힘을 쏟는 더욱 나은 경영자일지도 모른다. 초일류 미니기업이 안 될 수 없지 않은가.
나에게 적용할 점 :
나만의 언어로 세상을 바라보자. 주위에 사소한 일들, 사람, 자료를 놓치지 말자. 그 속에 진리가 숨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