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을 하면서 지금 내 자세를 한번 되돌아 보게 되더라구..
어느새 이곳에서의 현실에 안주하고 게을러지려는 자신을 보면서
초심이 떠오르고 힘들었던 준비과정이 떠오르고..
내가 아무런 생각없이 보내고 있는 오늘 하루는
내가 지알이 준비하면서, 토플 준비하면서, SOP 쓰면서,
학교 서치하면서, 추천서 받으러 다니면서, 학교별로 원서 작성하고 서류 보내면서
그렇게도 꿈꿔오던 하루인데 말야^^
그런 생각이 들고나니 이 시간을 좀더 움켜잡고 싶은 생각이 들었어.
이렇게 좋은 환경에서 좋은 기회를 얻었는데,
모든 것이 다 갖추어져 있는데,
나만 그렇지 않은 것은 아닌가 하는 부끄러운 생각도 들고.
조금은 나사 풀려있고 식어가던 마음에
다시 한 번 꿈틀대는 무언가를
느끼기 시작한 것 같아서.
이 긴장과 설렘이 왠지 즐겁게 느껴지기도 해.
슬럼프는 조금씩 해결되는 느낌인데..여기는 설연휴지…난 게으름을 즐기고 있고…
근데 위의 질문은 너무 대답이 어려워….
내 옆에 베트남 친구가 있는데, 나한테 묻더라고
“공부열심히 하는건 좋은데, 넌 정말 하고 싶은 ‘구체적인’일(직업)이 모야?”
유학에 대한 질문하고 좀 연장선상에 있는 것 같아서……
그 친구 질문에 이것저것 생각하게 되는데…공부하고 싶은 분야 생겼으면 그거 공부하고, 그럼 취직도 해야겠지? 취직해서 어떤 일을 할건데? 학자가 될래?(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교수나 학자를 직업이라는 목표로 공부를 한다는 건 아니잖아..그건 하다보면 어느순간 그렇게 되어지는 것들 중에 하나라고 생각하거든)…분명 아카데미를 벗어나겠지…그리고는?……막 이렇게 질문이 머리속에서 나오는데…이거 참…나의 경우는 융합학문 비스무리해서 직업 혹은 회사 내 직책이라는 범주에서 딱히 이거다! 할만한게 아직 경험이 부족한 난 잘 모르겠더라고…어렵다~~
그럼 너에게도 질문해보지!
“넌 하고 싶은 일이 뭐야?”
질문을 받은 순간 내가 지금 명확한 답을 가지고 있지 않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어 ㅎㅎ 어떤 직업을 가질 것인지도 물론 중요하기는 하지만, 아직 확실한 답이 없는 상황에서 너무 구체적인 그림에 대한 압박감을 느끼지는 않아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우선 아직은 너무 먼 이야기라 ㅠㅠ 그렇지만 큰 그림과 방향은 항상 간직하고 있으면서 지속적으로 가다듬어 나가야 하는 것 아닐까. 내면에서 생각하는 것들을 항상 들여다 보면서 내 속의 나와 대화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느끼는 요즘.